남양주 오남읍에 위치한 카페 후탄은 서울에서 차로 30~40분 거리에 있어요.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곳이에요.
카페는 오남저수지 근처에 있어 창가에 앉으면 저수지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탁 트인 전망과 자연 속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후탄(Futan)’은 인도네시아어로 ‘숲’을 뜻해요.
이름처럼 카페 내부는 식물원 같은 분위기를 자랑해요.
실내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커피를 마시면서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후탄은 4층 규모의 대형 카페로, 층별 공간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어요.
카페의 규모가 워낙 커서 처음에는 말소리가 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막상 방문해 보니 생각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어요.
주중, 그러니까 목요일에 휴가를 내고 친구와 함께 카페로 향했어요. 휴가라고 해서 거창한 일정이 필요한 건 아니었어요.
그저 편한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죠.
후탄은 마치 실내 식물원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곳곳에 자리한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넓고 개방적인 실내 공간 덕분에 어디에 앉아도 쾌적했고, 특히 창가석에서는 오남 저수지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좋았어요.
음료와 디저트뿐만 아니라 식사 메뉴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마르게리타 피자는 정말 맛있었어요. 도우는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바삭했고, 신선한 토마토 소스와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의 조합이 딱이었어요. 위에 올라간 바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풍미를 더해줘 한 입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어요.
반면 아라비아따 스파게티는 살짝 아쉬웠어요. 매콤한 토마토 소스의 개운한 맛이 있긴 했지만, 특별히 인상적이진 않았어요. 무난한 맛이어서 토마토 베이스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먹기 좋을 것 같아요.
음료 중에서는 애플 캐모마일 제로 에이드가 기대 이상이었어요. 사과의 상큼함과 캐모마일 특유의 은은한 허브 향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졌어요. 무엇보다 제로 슈거라서 달달하지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키오스크가 없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응대해 주셔서 기다리는 동안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식사나 커피를 마신 후에는 오남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산책하는 것도 추천해요.
저수지를 천천히 걸으면 대략 한 시간이 걸리는데, 걷기 좋은 코스로 조성되어 있어요.
특히 가을철 단풍이 물들 때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산책 후 다시 카페로 돌아와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 완벽한 힐링 코스가 완성돼요.
카페 후탄은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곳이에요.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당하고, 실내 정원이 있는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재방문하고 싶은 카페였어요.
조용한 평일에 방문하면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