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헬기 추락 산불 사고

출처 엠비씨

 

대구 산불 진화 중 또 헬기 추락… 노후 기종 안전성에 경고등 켜졌습니다

 

봄철마다 반복되는 산불과의 사투, 이제는 그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까지 잃는 일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어요. 2025년 4월 6일,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산림 헬기가 추락하면서 또 한 명의 베테랑 조종사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고는 단순한 현장 사고가 아닌, 국가 산림 방재체계와 장비의 전면적 점검이 시급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건으로 주목되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대구 헬기 사고의 원인, 피해자, 사용된 기종의 문제점, 전국 동시 산불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짚어보며 산림 방재 안전체계의 구조적 취약점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출처 엠비씨뉴스

 

대구 북구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 73세 조종사 순직, 기체는 기령 44년

 

대구 북구 서변동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산림 헬기가 4월 6일 오후 현장에서 추락하면서 조종사 A씨(73세)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A씨는 항공 경력 39년의 베테랑 조종사로, 2017년부터 대구 동구에서 민간 헬기를 운항하며 산불 진화 등 공공 업무에 참여해 왔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헬기는 미국산 벨 206L 기종으로, 이미 제작된 지 44년이 지난 고령 항공기였고, 이날도 550리터의 물을 실은 채 저공 비행을 하던 중 비닐하우스 구조물에 꼬리날개가 걸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출처 온라인뉴스

 

이 사고는 단순한 조종 실수로 보기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해당 기체는 그동안 안전관리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기종이며, 2025년 3월 경북 의성 산불 진화 중 발생한 헬기 사고에서도 같은 기령 30년 이상의 기종이 사용되어 조종사가 순직했던 바 있어요.

 

당시 숨진 박현우 조종사 또한 73세였고, 두 사고 모두 고령 조종사와 노후 헬기 조합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엠비씨뉴스

 

 

잇단 순직 사고에도 노후 기체 교체는 미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목되는 건 우리나라 산불 진화용 헬기의 노후화 문제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운용되는 산림청·지자체 소속 진화 헬기의 평균 기령은 27년이 넘으며, 이 중 상당수는 30년 이상 된 기종도 적지 않다고 해요. 벨 206L 기종의 경우

 

1970년대 개발된 기체로, 속도와 적재량에서 이미 현대 기종에 비해 한계가 뚜렷하지만 여전히 민간 위탁 또는 임차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에요.

 

더 큰 문제는 기령이 오래된 기종일수록 고장률이 높고, 불시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번 대구 사고에서 헬기가 추락한 지점도 민가와 가까운 지역이었기에,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어요.

 

전문가들은 노후 기종의 전면 교체와 함께 조종사 연령 제한 도입, 방재 장비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산불 진화 안전성을 높이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처 엠비씨뉴스

헬기 순직 사고, 구조적 해법 마련해야

 

불과 2주 사이에 고령 조종사의 순직이 두 차례나 발생하면서, 현장에서는 “언제까지 노후 헬기와 고령 인력에 의존할 것인가”라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어요.

 

산불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생명은 더 이상 '위험 감수'를 전제로 운영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고가 단순한 기록으로 끝나지 않도록, 산림청과 정부는 방재 인력 보호, 장비 현대화, 사고 방지 시스템 강화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 시민으로서도 산불 예방에 적극 참여하고, 위급 상황 시 119나 산림청 긴급 신고센터에 즉시 알리는 등 책임 있는 행동이 동반되어야 진정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기후 변화로 해마다 더 길어지고 더 위험해지는 산불 시즌, 그 최전선에서 희생하는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 필요한 것은 실천과 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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