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8일, 전 세계 가톨릭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습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올라온 그 순간, 교황청 대변인은 "Habemus Papam!"을 외쳤고,
새 교황으로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호명됐어요.
그는 교황 레오 14세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레오 14세는 교황청 역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17일 만에 선출된 그는, 콘클라베 이틀째, 네 번째 투표에서 최종 결정됐습니다.
로버트 프레보스트는 1955년생으로, 2025년 현재 69세입니다.
출신은 미국 일리노이주지만, 그의 신앙 여정은 미국에만 머물지 않았어요.
20대 시절부터 페루에서 20년 넘게 선교 활동을 하며 현지 공동체와 깊은 유대를 맺었고,
이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페루 시카이오 교구 주교, 교황청 주교성성부 장관 등 교계 핵심 직책을 거쳤습니다.
레오 14세는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 6개 언어에 능통하며,
다문화·다민족 이슈에 대한 이해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레오 14세 교황은 온건 중도파로 분류돼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했던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 기후위기 대응, 이민자 보호 등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주교성성부 장관 시절부터 그는 사제 성추문 대처, 교구 재편, 남미 교회 문제 등에 있어
조율자적 리더십을 발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프란치스코가 밀어온 교회 내부 개혁 작업의 연속성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티칸 내 소식통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
한국 개최를 계기로 방한을 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방한 이후 13년 만의 한국 방문이 될 수 있어요.
한국은 아시아 가톨릭의 중심지 중 하나로, 레오 14세의 방문은 평화, 기후, 인권 메시지를 전할 상징적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선출은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지속가능성과 연대, 다양성의 가치를 중시하는 시대정신이 선택한 결과입니다.
미국 출신이지만 세계 곳곳을 무대로 활동했던 그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고 확장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보세요.
레오 14세, 이제 세계의 이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