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문항이 돈으로 거래되는 현실, 괜찮은 걸까요?
최근 교육계를 뒤흔든 뉴스가 하나 있습니다.
수능 강사로 유명한 조정식 티처스2 강사가 수년간
현직 교사들과 모의고사 문항을 거래해온 정황이 감사원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강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교육 시장과 공교육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해당 사안의 배경과 의미, 그리고 교육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리해봤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정식 티처스2 측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21명의 현직 교사로부터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문항은 1건당 20만 원에 거래되었으며, 전체 거래 금액은 약 5800만 원에 달한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문항 제공 교사 중 한 명인 A씨는 공공기관 출제 경력까지 갖춘 인물로 확인되며,
단순한 개인적 아르바이트 수준을 넘는 조직적인 거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건이 드러난 이후, 조정식 티처스2 측은 "개별 교사와의 문항 거래 사실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금전 거래 내역 확인’ 및 ‘문항 사용 정황’을 근거로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A교사 또한 조정식 티처스2 측 외에도 다른 대형 학원에 문항을 판매하며
2억3800만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서로 상반된 입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실은 무엇일까요?
해당 보고서에는 EBS 교재 내용 일부가 무단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실제 조정식 티처스2의 일부 강의나 모의고사 문항에서 EBS 교재와 유사한 문항이 발견되었으며,
이에 대해 저작권 침해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거래 의혹을 넘어서 공공 교육 콘텐츠의 불법 사용 문제까지 더해지며 사안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교육과 공교육의 경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 시험 출제에 관여했던 교사들이 고액을 받고 문항을 판매한 사실은
교육계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일입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만큼, 조정식 티처스2뿐 아니라
유사 사례 전수조사 및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정식 티처스2 문항 거래 의혹은 단순한 도덕적 문제를 넘어서,
공교육과 사교육이 어떻게 분리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문항도 공정하게 출제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흔들릴 때, 수험생과 학부모가 받는 불안감은 상당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시작되어야 합니다.